Previous image Next image 파손 도서 보수 사례의 첫 사례는 훈민정음 해례본·언급한 보수 의뢰입니다. 30년 전 대학 때 수업을 위해 샀던 교재입니다. 소프트 커버로 표지가 얇아 속지가 부분적으로 떨어진 상태였습니다. 표지는 하드커버로 바꾸고, 헤드밴드와 조임끈을 추가하고, 속는 코드를 넣어 바인딩했습니다. 최근 자녀가 훈민정음에 관심을 보여 양보하고자 보수를 부탁했는데, 튼튼한 책이 되어 아버지의 과거를 공유할 수 있게 되었다고 만족했다고 합니다.
Previous image Next image 파손 도서 보수 사례 두 번째 사례는 시집 보수 의뢰입니다. 70대 어르신들이 젊은 시절 즐겨 읽던 시집으로 1995년 발간된 책입니다. 속지가 한 장씩 떨어지고 표지가 낡아서 찢긴 했지만 버릴 수 없었다고 합니다. 모양은 상관없기 때문에 펼쳐서 읽게 해달라는 것이었습니다. 표지는 하드보드에 북크로스를 씌워 원래 표지를 붙여 되살렸고, 속지는 한 장씩 한지로 붙여 실로 꿰맸습니다. 수선된 시집을 받은 어르신들은 뿔 장식까지 할 수 있고 고급스러운 새 책이 되어 돌아왔다며 기쁨과 감사를 감추지 않으셨다고 합니다.

Previous image Next image 파손 도서 보수 사례 세 번째 사례는 성경 보수 의뢰입니다. 2005년 시어머니에게 선물을 받은 것으로 내용물은 깨끗한데도 인조가죽 표지가 가수분해 현상(습기를 만나 가루가 떨어지는 현상)으로 군데군데 벗겨지고 가루가 떨어지는 상태였습니다. 그래서 천연 소가죽에 표지를 교체하고 머리띠와 조임끈을 새것으로 바꾸어 완성했습니다. 의뢰인은 대대로 이어지게 되었다며 만족했다고 합니다.어떠세요? 혹시 지금 댁에 제가 예전에 사거나 누군가로부터 선물을 받은 깊이 간직하고 싶은 많은 추억이 담긴 책이 깨지지 않았나요?
Previous image Next image 수리 산상상마을 ‘책·고·수’ 동아리 모임

수리산상산마을경기도군포시수리산로112
필자도 집에 훼손된 책이 그대로 방치되는 것에 안타까움을 느끼고 있던 중 수리산 상상마을 지원 동아리 ‘책을 고치고 수리하다’의 ‘책·고·수’를 알고 이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2018년 예술제본 활동가 양성과정으로 시작된 ‘책·고·수’ 동아리는 현재 정선영 대표를 포함하여 총 5명으로 수리산 상상마을 2층 꿈마루에서 매주 화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까지 활동을 한다고 합니다. 필자는 9월 6일 블로그 기사 취재차 방문했는데 첫인상은 가족적인 분위기였습니다. 40대부터 50대까지 그림책 활동가, 사서, 메이킹 강사, 시민 활동가, 주부 등 다양한 직업을 가진 5명의 회원이 마치 자매처럼 건강한 표정으로 즐겁게 동아리 활동을 하고 있었습니다.

Previous image Next image 책 보수 작업 소개 이날 정선영 대표는 필자에게 제본에 사용할 다양한 기구와 책 보수 방법 등을 소개해 주었습니다. 백킹이나 재단, 샌딩 등 제본작업에 사용되는 백킹프레스를 비롯하여 북프레스, 스톨, 재단기기구부터 북크로스, 생사, 코드(천연끈), 제본풀, 각종 붓까지 필자의 눈에는 그저 바인딩 작업 정도로만 생각했던 것들이 상당한 전문성, 장인정신을 요하는 것임을 직감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표지 유실 및 책 등 손상 도서에 대한 보수 작업 과정을 듣게 되었는데, 그 과정 하나하나가 정성 가득한 꼼꼼한 솜씨가 필요하다는 것을 실감하게 되었습니다.
Previous image Next image 집필자의 분철 문의, 필자는 취재 과정에서 이날 가져간 책(906쪽)에 대해 분철 여부에 대한 상담을 하였습니다. 먼저 분철의 사례사진을 보여주었는데, 당초 생각했던 것보다 깨끗하고 완벽하게 만들어졌기 때문에 필자도 이날 분철을 위한 기초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필자가 직접 표지를 떼어내고 원하는 분량의 책 페이지를 하나하나 떼어내느라 손바닥에 땀이 맺히는데 조금은 긴장되는 작업이었습니다. 아마도 최종 작업은 이 블로그 기사가 게시된 후에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Previous image Next image 집필자의 분철 문의, 필자는 취재 과정에서 이날 가져간 책(906쪽)에 대해 분철 여부에 대한 상담을 하였습니다. 먼저 분철의 사례사진을 보여주었는데, 당초 생각했던 것보다 깨끗하고 완벽하게 만들어졌기 때문에 필자도 이날 분철을 위한 기초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필자가 직접 표지를 떼어내고 원하는 분량의 책 페이지를 하나하나 떼어내느라 손바닥에 땀이 맺히는데 조금은 긴장되는 작업이었습니다. 아마도 최종 작업은 이 블로그 기사가 게시된 후에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 본 기사는 군포시 블로그 기자단이 작성한 글로 군포시의 공식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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